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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산 타

  • 수리산 태을봉에 빠르게 올라보자!
‘최단거리’라는 말에 속지 말자! 짧은 거리라고 했지 안 힘들다고는 안했다.
어느 산으로 갈 지 정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루트로 갈 것인가?’인 것 같아요. 

같은 봉우리여도 루트에 따라 과정도 후기도 너무 달라지거든요.

이번에 소개할 수리산 도립공원에는 수암봉, 태을봉, 관모봉, 슬기봉 이렇게 네 개의 봉우리가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쉽게 갈 수 있는 편이라 탐방객이 많은 곳이에요. 수리산의 수암봉은 다녀왔는데, 태을봉도 좋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 태을봉을 가기로 결정!

걸음이 느려 별명도 달팽이, 거북이인 저희 두 사람은 최단코스를 검색했습니다.
고등학교 뒷길에 나있는 작은 들머리!
여기가 태을봉 최단거리의 출발지점이에요.
날씨도 맑고 기분좋았던 시작 🙂
날이 밝긴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는 아니기에
(정상 근처에 갈 때까지 한 분도 못 만났어요)
혼자 가시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입니다. 
두 명이 다니는데도 어쩐지 무서웠어요.
가장 좋아하는 4-5월의 연녹색 나무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더해지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열심히 근황토크를 하며 걷다보면
사색의 숲이라는 공터가 나와요. 
벤치도 여러군데 있고,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테마시설로 설치한 공간 중 하나라고 해요. 
주변에 힘기르는 숲, 쉬어가는 숲 등이 있더라구요!
빽뺵하게 자라고 있는 소중한 나무들 🌳
건강하게 자라라!
한참 오르다보면 나무뿌리가 울퉁불퉁 얽혀있고, 돌도 많이 박혀있어
오르기가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지옥의 서막…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며 페이스 조절하며 오르기!
열심히 오르고 올라 또 마주한 계단
특히 사진 속 인물은 계단에 취약한 스타일이라, 정말 힘들었어요. 
귀에서 심장소리 느껴지는거 아시죠 😇
재미있게도 계단에 다양한 멘트가 적혀있었어요.

“힘내세요! 123계단 중 1칸"
“공짜로 즐기는 헬스클럽"
등의 멘트가 어쩐지 약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오르다보면, 이렇게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어요.

등산일 기준 며칠 전만 해도 황사가 심했었는데, 산에 가는 날 이렇게 맑아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나요.
그만 쉬고 올라가야죠...😫

최단코스라는 말에 신나서 왔는데, 생각해보니 짧다고 했지 안 힘들다고는 안했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최단코스라는 말에 속지말자!

하지만 나는 계단 자신있다! 힘들어도 빠른 코스가 좋다! 하는 분들께는 참 좋은 코스일듯해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가면 정말 예쁘게 사진이 나오는 곳이에요.
주변의 산봉우리도 가까이 보이구요.
이 푸릇푸릇함!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사진 왕창 찍고 가셔야해요!! 평소보다 조금 더 싱그러워 보일거예요 😊
여기 정말 좋다! 백 번 외치고 정상으로 다시 출발!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금방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태을봉 정상!
수암봉에 이어 태을봉까지 접수완료!!

경기도, 서울 거주하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수리산 태을봉 이었습니다 ☺️
  • 해발고도 1164m에서 즐기는 천상의 화원
야생화꽃밭, 여름등산, 등산초보추천, 사진맛집
더위가 한창인 7월에 다녀온 설악산 곰배령!

여기서 잠시 소개하자면, 저희는 해발고도가 너무 높거나 험한 산은 피하자는 주의에요.

꼭 정상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등산을 하자!! 라는 것이 모토인데, 해발고도 1164m의 곰배령에 가게 될 줄이야!

그치만 조사하다보니 곰배령은 등산초보, 저질체력이신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곰배령에 오르는 코스는 딱 두 가지인데, 모두 예약이 필수입니다.

헷갈리게도 두 코스의 예약 사이트가 달라요!

저희가 다녀온 코스는 [국립공원 탐방로 곰배골]이라는 구간명이고, 다른 코스는 [산림청 탐방로 곰배령]이에요.

국립공원 탐방로 곰배골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고, 산림청 탐방로 곰배령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합니다.

주차 후 예약확인센터에서 예약자를 확인하니 신분증을 가져가셔야해요.
여기가 바로 시작점!! 출발지부터 해발고도가 550m라는 거, 너무 감사한 포인트 🙂

힘차게 출발해봅니다!

덥고 습한 7월 중순이지만, 강원도+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로 인해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았습니다.
곰배령은 탐방로가 딱 하나라 길을 잃을 걱정이 없는 건 장점이지만,, 길이 좁아 한 줄로 올라야하고 무성한 나무 잎사귀들이 다리를 계속 스쳐 간지러웠어요. 긴바지 필수!!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와 이끼 낀 나무들, 울창한 숲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평소에 다니던 산 보다 훨씬 더 ‘밀림'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이끼도 엄청 짙은 색이고, 온갖 곤충들도 신기하게 생겼고, 숲 냄새마저 짙더라구요.

오르는 길엔 쉼터가 두 군데 있는데, 데크 위에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는 정도라 4명 이상이 쉬긴 어려웠지만, 처음 보는 분들과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어 재미있었어요 🙂
챙겨운 간식과 물을 먹으며 수분섭취하고 다시 출발!!

저희가 오른 국립공원 탐방로 곰배골 코스는 탐방 난이도가 쉬움으로 시작해 보통, 어려움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급격한 체력저하를 막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어려움 구간에서는 경사도가 심해 종아리가 터질뻔 했지만 😇 그 구간은 비교적 짧습니다.

‘아직 멀었나..?’를 세 번쯤 반복하니 느낌이 왔어요. 이제 정상이다!!
아름답죠? 잔뜩 흐렸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서서히 걷히는 구름… ❤️ 

곰배령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이 평탄한 고위평탄면이에요. 어릴 때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그것!! 

그렇게 열심히 오르막을 걸어왔는데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탐방객을 많이 못마주쳤는데, 다른 코스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지 정상은 붐비더라구요.
곰배령 정상석에서 새치기 당해가며 열심히 인증샷도 남기고 👍


정상 이곳 저곳에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많아 사진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이끼가 가득한 산을 다녀왔더니, 양말이며 신발 상태가 엉망이 되었어요 😂

그래도 뿌듯한 이 기분!!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는 곰배령, 여러분도 한 번 다녀와보시길 추천합니다!!
  • 가늘고 길게, 선운산 천마봉
선운산의 평화로움
어쩐지 가까운 곳 말고 멀리 있는 산에 가고 싶은 날이 있죠!

하지만 멀리 있는 산은 운전해서 다녀오려면 두 배로 힘들기 때문에 알레버스에서 갈만한 곳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다행히 저희가 선호하는 평일! 고창에 있는 선운산 도립공원에 자리가 남아있더라구요. 

당장 두 좌석을 예약했습니다!!

등산은 가기 전 계획을 잘 해야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마음이 좀 편했어요. 알레측에서 다양한 산행정보를 보내주시거든요 👏👏👏

등산 전 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일찍자기!! 에 실패했지만, 괜찮아요! 버스에서 자면 되니까요 👍
여기는 버스를 탑승하는 장소인 신갈 간이정류장! 
예정시간이 되니 등산복을 입으신 분들이 하나, 둘 도착하더라구요. 
곧 버스가 와서 짐을 싣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고창까지 이동했습니다.
고창에 도착해서 보니 올해가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더라구요? 입장료도 무료고, 달마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창!
선운산에 오길  잘했다 생각한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한번 다녀온 뒤 본격 등산 시작!

주차장부터 등산로 입구까지는 거리가 꽤 돼요.
등산스틱이 무색한 평지를 20분쯤 걸었는데요, 그 사이에 청소년 수련원도 있고, 온갖 편의시설도 있고, 캠핑장,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 
뭔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 분위기!! 
재잘거리는 새소리도 계속해서 들려와, ‘힐링하러 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곳곳에 핀 봄꽃이 계절감을 더해주고요! 학창시절 봄에 꽃을 심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산을 올라봅니다. 
저희는 도솔암을 지나 천마봉까지 다녀오기로 했는데요,
도솔암을 지나니 엄청난 계단이 시작되더라구요. 계단이 좀 작고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어 무섭기도하고 뜨거운 햇볕과 터질듯한 허벅지의 콜라보… 
심박수가 마구 치솟더라구요 😇
그래도 계단을 오르고나니 해발고도에 비해 엄청난 절경을 볼 수 있어 고생한 보람이 느껴졌어요. 아슬아슬한 바위위로 올라 사진도 찍고요. 내가 엄청난 걸 해낸 기분!! 등산을 하는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예상보다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등산은 힘들게 해야 기억에도 오래 남고 이야기 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
또 다시 나타난 계단지옥에 습습후후 숨을 고르며 올라보니, 목적지가 금방이라는 느낌이 팍 옵니다.
12시 50분! 등산 한시간 50분만에 천마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인 수리봉은 조망이 없지만, 천마봉은 이렇게 멋진 뷰를 자랑해요! 

주변이 탁 트여있으니 시원한 바람도 쌩썡불고 하늘은 맑고!! 기분이 마구 좋아집니다.
한참을 사진찍고 놀다가 이제 하산!! 숙제를 끝낸 기분에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워요 ❤️
중간에 벤치에서 간식도 맛있게 먹어줍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간식 + 알레버스 측에서 제공해준 간식으로 한층 풍성해졌어요. 
아, 사진의 프로틴 도넛은 운동하면서 빵 먹고 싶을 때 즐겨 시켜먹는데요. 15g의 단백질이 들어있고, 맛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다이어트 하면서도 빵 못잃잖아요 🥹
하산을 하면서는 선운사에도 들렸어요.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직 만개하지 않았는데도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벚나무, 목련, 매화나무 등등 봄꽃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꼭 등산을 하러 오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선운사에서 봄꽃을 즐기고 계셨어요.
아, 선운사의 대웅전은 공사중이에요! 뚝딱거리는 공사소음이 있긴 했지만, 우렁찬 새소리가 그걸 덮어주더라구요.
산에 오르기 전 봐뒀던 식당에서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버스 시간에 맞춰 탑승!
든든한 버스 덕분에 집까지 편안하게 잠을 자며 이동했어요. 마무리까지 완벽합니다 👍
평화롭게 힐링도 하고 낮지만 전망이 좋은 천마봉에서 눈호강도 실컷한 선운산 도립공원!! 좋은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 타요!!
  • 오감이 즐거운 세조길 산림욕
도시락, 무장애길, 산림욕, 시원함
임금이 걸었던 길을 여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 세조길
여름의 끝물인 9월 초에 다녀온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
더운 날의 산행은 금방 지치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속리산국립공원을 가기로 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사부작 사부작 걸으며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둘째,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셋째, 정이품송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그럼 같이 한 번 떠나볼까요
첫째, 사부작 사부작 걸으며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동화 속 한 장면같은 아름다운 세조길!!

세조길 초입에는 자연관찰로가 있어 짧게 산책만 하고 싶은 경우,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 온 경우에는 자연관찰로만 보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우거진 나무들과 폭신한 흙길, 푸르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자연관찰로를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어디선가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요!!

점점 바람에도 습한 기운이 더해질때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이렇게 아름다운 저수지는 처음 봐서, 한참동안 물멍을 때렸답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거북이도 있고 각종 물고기도 훤히 들여다보였어요.
둘째,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검색에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해보세요.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계절에 따라, 국립공원 내 상황에 따라 이용 여부는 다르기때문에 미리 확인이 필요해요.

저희는 세조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일회용품도 안 쓰고,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지역식재료를 이용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카카오톡으로 안내받은 사물함 번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고이 모셔져있는 보온 도시락이 보입니다. 숟가락 젓가락까지 제공해주셔서 참 편리했어요. 다회용기라 마음도 편하구요.

속리산이 있는 보은 지역은 대추가 유명하대요. 대추를 넣어 만든 불고기를 포함한 5가지 반찬!!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고대로 포장해서 하산 후 사물함에 넣어두면 됩니다.
셋째, 정이품송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집순이인 저희는 밖에 나가는 날 몰아서 일처리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속리산에 간 김에 정이품송까지 볼 수 있다니!! 일석이조!

정이품송에 대해 아시나요?
세조가 행차할 때에 나뭇가지가 가마에 걸릴 듯 하자, 알아서 나뭇가지를 들어올려 정2품을 하사받은 기특한 나무랍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갈 수는 없잖아요. 저 멀리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운 나무의 자태.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은 나무 자체가 곧고 좌우로 아름답게 뻗어나간 가지도 아름다웠어요. 세월의 풍파로 인해 망가진 부분도 있지만,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에 안심했습니다.

나무 주변을 빙 둘러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서 있는 위치마다 다르게 보이는 나무를 감상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걷다보면 뱀, 다람쥐, 거북이, 청설모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운이 좋으면 속리산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긴 등산로 입구에 있는 법주사에요. 하산하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잠시 들렸는데, 과연 유명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우리나라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과 거대한 금동미륵대불 등 다양한 문화재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속리산 세조길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보시는 분들께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다음엔 어떤 산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올지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