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육구종주와 설산, 다양한 매력의 덕유산 종주도 단독산행도 눈이 즐거운 매력만점 풍경 맛집 덕유산 우연히 접하게 된 한국의 3대종주, 3대종주 중에서는 육구종주가 난이도가 낮고 무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서 겁없이 화대종주 준비겸 다녀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저는 등산이 생소했던터라 고도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가능했던거같아요. 추후에 알게된거지만 덕유산은 사실 설산이 매우 유명해서 설산까지 다녀온 저의 “인생 첫 종주 & 설산 썰”을 풀어볼게요! 자차가 없고 당시에 등산병아리여서 정보도 많이 부족했던 저는 바로 등산모임을 알아보다가 마침 육구종주방을 발견하여 모임에 가입을 하고 모임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동해야할 거리가 길어서 일찌감치 출발해 새벽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아서 힘들었는데 천천히 페이스를 찾아서 걷다보니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을 해서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길을 이어 걸어 도착한 두번째 봉우리, 세상에 태어나 가장 많은 별을 본 날이었습니다. 혼자 노래 부르며 열심히 걸어 도착한 남덕유산, 많은 분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쭉 걸어 능선에서 겨우 해를 봤어요. 해가 뜨고 주변에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들어도 즐거웠습니다. 대피소에서 김밥한줄 먹고 바로 다시 출발해서 향적봉까지 쉬지않고 쭉 걷습니다. 마침 날도 맑은데 고도까지 높으니 탁 트인 풍경이 사진에는 다 담기지않는 절경입니다. 향적봉에 도착하니 밀려오는 벅찬 감동ㅠㅠ 사실 당시엔 힘든 마음에 제대로된 사진 한장 안찍고 정상석만 찍고 바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어요. 종주를 하면서 정말 좋았던건 긴 시간 혼자 걸으며 온전히 나와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에 다시 되새기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멋진 경험이었다는것이예요. 참고로 여유롭게 종주를 하고 싶으시면 대피소를 미리 예약하면 숙박 가능하니 1박2일도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잊지못할 종주가 끝나고 겨울이 찾아와 다시 찾은 덕유산은 종주때와는 또 느낌이 색달랐어요ㅎㅎ 이번엔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을 가는 코스를 선택해서 다녀왔는데요,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거리가 무려 6.4km로 꽤 길답니다! 중간에 어사길 시작점에 어사옷을 입으신 안내요원분과 사진도 찍고 백련사까지 일행과 수다를 떨며 쭉 걸어갑니다. 백련사 도착 후 본격적으로 등산하기전 아이젠도 끼고 재정비를 하며 본격 덕유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중간지점을 지날 시점부터 눈이 오더니 주변이 겨울왕국으로 변해갔습니다. 부산에서는 보기힘든 함박눈보고 신이 나서 향적봉까지 올랐어요. 주말이고 케이블카도 이용가능한 덕유산이기에 정상엔 이미 사람들이 정상석 사진을 찍기위해 많이 있었어요. 기껏 정상까지 와서 사진도 안찍고 가기엔 아쉬워서 저희 일행도 기다리는데, 다소 얇게 입고가서 추웠던 저에게 앞에 계시던 분께서 핫팩을 주셨는데 그 핫팩덕에 정신차리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ㅎㅎ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어 일행들과 사진을 찍고 준비해온 현수막도 펼쳐 사진을 찍자마자 휘몰아 치던 눈보라 때문에 너무 추워서 빠르게 하산을 했습니다.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ㅠㅠ) 하산길에는 눈도 더 많이 쌓이고 각 산악회에서 등산을 시작해서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었어요. 길도 좁고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을 꼈는데도 미끄러져서 스틱까지 함께 사용했어요. 조심조심 백련사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본격적 등산시작 전 저희에게 차를 대접하고 싶다하셨던 스님덕분에 향이 좋은 차를 마시며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녹이고 다시 주차장까지 가기위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절을 나와 걷기 시작합니다. 주차장까지 가는동안 먹을 메뉴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합니다. 신중하게 메뉴를 정하고 나서는 모두 밥을 제대로 먹지못하고 장시간 많은 칼로리 소모를 해서 빠른 속도로 주차장까지 걸어갔어요. 가는 내내 눈이 멈추지않고 계속 와서 부산에서 평생 볼 눈 하루만에 다 보고 왔습니다. 인생 첫 종주산행부터 제대로된 설산까지 덕유산은 늘 저에게 큰 깨달음과 기쁨을 주는 산이예요. 수많은 추천을 받고 직접 다녀와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덕유산은 겨울에 가야한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상고대와 내리는 함박눈에 새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니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손이 너무 시려워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눈과 마음 속에 예쁜 풍경 가득 채워왔습니다 첫 종주산행을 했던 날은 인생에 있어 큰 선물을 받은 날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채운 수 많은 별들, 넘실거리는 운해들과 가을의 색을 입어가는 산의 풍경. 그리고 짧은 시간 스쳐지나간 건강하고 감사한 많은 분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는데 응원해주신 수많은 등산인분들덕분에 힘들긴 했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종주를 끝나고 저는 스스로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저는 결국 원하면 뭐든 이뤄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더 믿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등산을 더욱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네요 긴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끝으로 제가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해내면 그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멋지고 빛나는 존재들입니다. 모든분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행복한 산행을 응원합니다♥
산행일자
2023년 1월 28일 오전 8:3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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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매우어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