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늦은출근

    202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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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는거지.. 곰탕가득한 장흥 천관산 암릉구간이 많아요.. 등산화를 준비해주세요.. 비에 젖은 낙엽은 많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티맵기준) 천관산도립공원 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주말 여기저기 비예보가 많습니다. 황매산, 장안산 모두 비소식에 다음을 기약하며 천관산으로 향해봅니다. 네번째 100대명산 인증지였던 곳.. 일년만에 다시 찾게 되네요. 지난번과 같이 3코스, 금강굴 쪽으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주차장은 기억에 선명한데.. 등산로 초입부는 왜이렇게 생소한지.. 분명 한번 왔던 곳인데.. 체육공원은 기억 속에 있던 그 모습 그대로네요 ^^.. 이제야 좀 안도감이..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산자락을 많이 돌아갑니다. 기억속엔 처음부터 급경사길을 헉헉대며 올라갔던 거 같은데.. 어디 기억이랑 섞인거냐 대체 ... 진짜 사람의 기억이란 게 믿을 게 못된다는 걸 절실히 깨닫습니다. 육산형태의 계단길(곰방 암릉을 만났던 거 같은데.. 이 구간도 생각보다 길었군요..)을 올라 슬슬 암릉구간으로 접어듭니다. 하늘이 맑습니다. (이때까지는 좋았죠 ㅠㅜ) 오늘 산행지를 잘 골랐구나 싶습니다. (그쵸.. 이때까지는 그랬습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바위 길이 젖어 꽤 미끄럽습니다. 거기에 낙엽까지 많은 구간은 한층 더 미끄럽습니다. 천관산이 자랑하는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슬슬 곰탕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산 아랫쪽만 맑은 거였나 봅니다. ㅠㅜ 금강굴에 도착합니다. 똑똑 소리가 들리는 게 안에 물이 고여 있나 봅니다. 여전히 꼭 먼가 튀어나올것만 같아 살짝 무섭습니다. 석선봉도 지나갑니다. 뒤를 돌아보니.. 슬프지만 이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완연한 곰탕이군요.. 대세봉도 천주봉도.. 희끄무리한 곰탕 기운만 느껴질 뿐입니다. 환희대에 도착.. 망헀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사과 하나를 먹고 연대봉쪽으로, 정상 능선길을 걷습니다. 그래도 곰탕 속 억새는 먼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지 않을까 하는 되도않는 헛된 희망을 가져봅니다. 하.... 비가 온 다음엔.. 마치 물에젖은 머리카락 마냥.. 억새도 떡이진다는 사실을..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쩝.. 봉수대에 저 현수막들은 다 뭔지.. 곰탕 덕에 기분도 별룬데.. 저런 흉물스런 것까지.. 거참.. 봉수대 위에서는 역시나 바다는 커녕 아무 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오신 모녀분 사진을 찍어드리고.. 답레로 강아지를 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도망가려고 버둥거리는 강아지와 사진도 찍고.. 이제 1코스 쪽으로 하산합니다. 바다와 억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간이지만.. 마음을 비워야 겠습니다. 그래도 예쁜 바위들은 여전하군요.. 조금 내려와 곰탕 구간을 벗어나니... 그래도 멀리 바다가 조금은 보이긴 하는군요 ㅋ. 오늘도 안전산행.. 곰탕가득한 천관산이었습니다.

    • 산행일자

      2024년 10월 19일 오전 7:3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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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2시간 30분

      • 하산

        1시간 30분

    • 난이도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