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북한산국립공원의 북한산 백운봉암문에서부터 백운대구간 길동과 우이동을 가로지르는 130번 버스를 타면 환승할 필요없이 곧장 북한산으로 갈수있다. 최저온도와 최고온도가 모두 영상인 날. 드디어 말로만 약속했던 북한산을 올랐다. 징담컨데 우이역 버스 종점에서 북한산 입구까지가 가장 힘들다. 그런데 북한산에 올때마다 산행 라이딩하시는 분들을 본다. 진짜 대단한 사람들. 이번에 알았는데 역에서 입구까지 택시 드랍서비스가 유~~명 하단다. 기본택시비가 아니고 인당 2천원으로 입구까지 한번에 간다는데 나는 이걸 요번에 알았다. 이제는 이 사실을 알게됐지만 그래도 택시는 안탈것같다. 이 구간을 걸어야 산행이 쉽다는걸 알다 비온 뒤, 강풍 예보로 산행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시야도 깨끗하고, 그 찹찹한 바람이 좋았다. 춥지는 않은데 무시무시한 소리로 몰아치는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다. 마른 낙엽들이 우수수 굴러 날아가는데 우후~ 하는 기분좋은 소리를 따라 질렀다. 미화된 북한산의 추억에 깜빡 잊었다. 백운대코스 진짜 좋은데 진짜 무섭다. 으아아아 무섭다는 소리를 저 안전봉 구간이 끝날때까지 연달아 외쳤다. 그런데도 풍경이 멋진건 어쩔수 없다. 가파른 경사에 안전봉을 잡고 오르는 사람들. 눈 높이와 같아진 산능성이. 깨끗한 시야로 산아래 마을까지 보이는 풍경. 이번에도 북한산의 추억은 미화될 것 같다. 백운대 정상 인증 팻말은 없지만! 나에게 정상은 여기다.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 하나 없고 편하게 앉아서 쉬기도하고 도시락도 먹을수 있는 정상. 한라산 백록담에서 진짜 라면먹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7월 1일 한여름의 날씨 분명 일출을 보고 성판악입구로 향했는데 해 쨍쨍하다가 정상에 다다를쯤 안개가 꼈다. 속눈썹에 이슬이 맺힐만큼 추워서 저절로 주머니에 손 넣고 산을 탔다. 손이 너무 시려서 어쩔수가 없었다. 영상의 날씨지만 정상에는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었다. 그 정상에서 육개장 라면 냄새릉 폴폴 풍기며 싸간 얇은 피만두로 점심을 먹는데, 흐흐흐 다른 등산객의 부러움이 담긴 소리를 들었다. "아 다음엔 라면 3개치 챙겨온다." "정상에서는 라면을 먹어야하네~" 그 마음 무슨마음인지 잘 알아서 라면맛이 두배로 좋았다. 나 이제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어른인가보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에 막걸리가 맛이 좋더라. 온 동네 등산객은 여기 다 모였는지 안쪽 좌석에 줄지어진 등산화들이 귀여웠다. 뜨끈한 두부전골집엔 웨이팅까지 생기더라. 잘 먹고서 종점에서 집에가는 130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필 130번! 승객의 입장에서는 조기 출발 괜찮은데요.
산행일자
2022년 3월 5일 오전 11:3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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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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