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광복절엔 지리산...은.. 피하자. 천왕봉에 사람가득.. 지리산 체력관리를 잘 해보아요. 장터목 대피소와 세석 대피소에서 물보급을 할 수 있어요. .모든 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갈 필요는 없어요 ㅠㅜ. (티맵기준) 천왕봉 공영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광복절에 어울리는 산이 어디일까.. 한참을 생각해도 떠오르는 건 지리산 뿐입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도전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일까요.. 오늘은 평소보다 더 긴장됩니다. 넉넉하게 주차를 하고 출발합니다. 장터목과 세석으로 길이 갈리는 이정표 앞..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고 다시 세석평전으로 지나 한신계곡을 보고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 까지는 별다른 볼 것 없이.. 그냥 오르는 것 뿐이다!! 라는 사전정보를 알고 왔기에.. 묵묵히 한발한발 내딛는 데 집중합니다. 계곡 물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하동바위를 지납니다. 백무동에서 1.5km, 장터목까지는 4km. 멀긴 멀군요. 지리산에 왔다는 실감이 확 납니다. 참샘에 도착합니다. 이름은 왠지 시원한 약수일 거 같은데...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참샘 안전쉼터에서 물 한모금 마셔주고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소지봉을 지나면 조금 편해진다고 하더니.. 확실히 경사도 많이 완만해지고 편한 숲길도 이어집니다. 장터목 대피소 1.5km 이정표 뒤.. 쉼터(?)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로프를 살짝... 들어올리고 (죄송해요ㅠㅜ) 살짝 앞으로 가면.. 주변 조망을 살짝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하늘이 참 예쁘네요.. 두 아들과 함께 오신 등산객 분이 정상쪽에서 내려옵니다. 빨리 출발한다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지리산은 새벽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나 봅니다. 중간쯤에 긴 계단을 오르니.. 몰래 넘어가지 않고서도 주위 경관이 들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조망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긴 코스에 바깥을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 뿐이라니 ㅋㅋ 좀 잔인하네요..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눈보다 코가 먼저 알아챕니다. 대피소 화장실 쪽으로 진입하는데.. 와.... 화장실이 있는 게 고마운 일이긴 하나.. 그다지 반가운 느낌은 아닙니다. 장터목 대피소입니다. 구름이 볼만 합니다. 확 트인 경치는 아닌데도.. 지금까지 막힌 구간만을 거쳐 와서 그런지.. 이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천왕봉이 금방이다 싶은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지리산 `전체` 안내도에서 보니 짧아 보일 뿐이지.. 천왕봉 까지는 1.7키로.. 왠만한 산 하나 올라가는 거리입니다. 잠깐 숨만 돌리고..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제석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왠지 영알 산들이 생각이 납니다. 천왕봉을 보러 가는 길.. 등산이라면 치를 떨던 내가.. 이 곳을 오르고 있다니.. 사람 일 정말 모르는 거군요 ㅋ. 업다운이 반복되는 능선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나 봅니다. 나무가 옆으로 휘어 자라고 있습니다. 주변에 물안개 같은 것이 짙어지는 게.. 좀 불안합니다. 설마.. 천왕봉 너마저 ㅠㅜ 반야봉도, 바래도봉도 다 곰탕이었는데.. 지리산이 나를 안좋아하나.. 슬슬 정상을 향해 고도를 높여가나 봅니다. 통천문을 지나갑니다. 하늘과 통한다라.. 먼가 지리산과 잘 어울립니다. 통천문 위쪽에서 보는 경치도 꽤 괜찮습니다. 이제 정말 막바지에 접어듭니다. 저기만 오르면 보일려나~~ 보일려나~~ 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천왕봉이 보입니다. 드디어 지리산 정상에 서보는군요. 허허.. 먼가 뭉클합니다. 정상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광복절이라 그런지 태극기를 들고 오신 분도 참 많습니다. 사람들 생각하는 건 다 똑같군요.. 광복절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광복절엔.. 지리산은 피하는 게 좋겠구나 라는 뒤늦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 사진도 겨우 찍고.. (아. 뒤에 할배.. 왜 안가고 계속 계시는 건지 ㅠㅜ) 여튼.. 먼가 어수선하고.. 힘드네요.. 다음에 한가할때 다시보자 정상석아~~ 오늘은 대충 인증할 사진 찍고 작별인사를 해야곘다.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휴식도 취하고.. 배도 좀 채우고.. 천왕봉 인증을 마쳐 홀가분하긴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연하봉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연하선경인 듯 합니다. 지리산 능선 중에서 제일 가는 경치라고 하더니.. 과연 그럴 듯 합니다. 곰탕 기운이 더 진해져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또 나름 신비해 보이는 맛이 있습니다. (허나.. 소백산 능선이 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탓일라나요. 머.. 지리산 능선 중 제일이라는 거니..) 연하선경을 뒤로 하고 세석대피소를 향해 계속 진행합니다. 중간중간 그물망을 씌워놓은 식물들이 있는데.. 먼가를 보호하려고 씌운 것일텐데.. 다 같은 식물도 아니고.. 씌워진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음.. 관연 저건 멀까요?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공사중이라 막혀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세석평전을 지납니다. 멀리 세석대피소가 보입니다. 세석대피소입니다. 간단한 음식과 생수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가기도 싫던 장터목 화장실과는 달리.. 화장실도 꽤 쓸만합니다. 삼겹살을 굽고 계신 분들 근처를 지나치는 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참.. 냄새가... 집에 가는 길에 삼겹살을 사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쪽으로 올라오면 상당한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슬슬 계곡이 나타납니다. 한신계곡입니다. 한신계곡 쉼터를 지나면서부터는 길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쪽으로 오르는 경우에는.. 쉼터에서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곘군요 ㅋ) 계곡을 감상하면서 하산을 계속합니다. 지리산은 계곡도 참 볼만하군요.. 나중에 뱀사골도 꼭 가봐야 겠습니다. 몇개인가의 폭포도 지나고.. 멋진 소도 지나고.. 길게길게 계곡이 이어집니다. 먼가 볼만한 곳에는 꼭 그곳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습니다. 국립공원이라 물놀이가 자유롭지 못하니..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논 것 일까요? 눈이 즐거웠던 계곡을 지나.. 드디어 국립공원 입구.. 20키로에 가까운 대장정을 마감합니다. 어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안전산행 ^^
산행일자
2024년 8월 15일 오전 6:0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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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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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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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어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