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계곡 보러 왔다가 산에 취해 돌아갑니다. 문경 대야산 휴대폰 전파가 안잡히는 구간이 많아요. (티맵기준) 대야산 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이번 목적지는 용추계곡. 대야산으로 갑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 휴가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 정말 많습니다. 주차장 안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 임도길을 따라 주욱 가면 용추계곡이 나옵니다. 계곡 입구부터 물놀이를 즐기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여름이네요. 식당가 안쪽으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적당히 걷기 좋은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계곡은 어느 곳이든 물놀이객들이 점령하고 있군요.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용소바위도 구경해줍니다. 사람들이 튜브로 미끄럼틀을 많이 타고 있는 곳에 하트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긴 용추폭포가 있습니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어요. 국립공원 입구를 지납니다. 여전히 계곡을 따라 갑니다.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길입니다. 월영대 바로 전, 밀재와 피아골로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합니다. 피아골 쪽은 낙석 위험이 있어서 탐방로가 통제되어 있습니다. 밀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월영대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습니다. 월영대를 지나면 물놀이객은 확연히 줄고, 이제 등산객들이 주로 보입니다. 약간 너덜성의 길도 슬슬 오르막길로 변해갑니다. 아직은 그리 험하지는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오르면 이제 정말 계곡과는 잠시 안녕.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도 그렇게 급한 경사는 아닙니다. 슬슬 해발고도를 좀 올려줘야 할텐데.. 돌아가는 등산로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쯤 밀재에 도착합니다. 삼삼오오 앉아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곳은 BAC 백두대간 인증지이지만.. 휴대폰이 안터지는 군요.. 허허.. 머 일단.. 정상까지 가고 내려오면서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긴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제야 좀 등산다운(?) 등산하는 기분이 듭니다. 오르막도 본격적으로 마음먹은 오르막입니다. 그렇게 많이 험하지는 않은 오르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긴 계곡과 산의 높이를 생각했을때 오르막 들어서면 좀 많이 힘들려나보다 했는데.. 워낙 크게 돌아가는 길인지.. 거리는 좀 되는데 그렇게 급하게 몰아치지는 않습니다. 슬슬 바깥이 보이기 시작하니, 언뜻언뜻 보이는 풍경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능선이 보일 듯 보일 듯 하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갑니다. 흠.. 설마 이러고 바로 정상 이러지는 않겠지? 커다란 바위 위에서 등산객 한분이 일행으로 보이는 분들께 빨리 올라고 경치 죽인다고 소리를 치고 계십니다. ㅋ. 아.. 호들갑 떠실 만 하네요.. 드디어 확트인 경치가 눈앞에 나타나니.. 호들갑 떨만 합니다. 이런 멋진 경치를 품고 있었네요. 돼지코 처럼 생긴 암벽을 지나 눈 앞에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 집채만한 바위라는 표현은 이럴때 사용하는 거곘죠?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에서 많이 보던 암벽이 요기였군요.. 바위가 너무 커서 암벽같아 보이는 거였어요. 이제 정상으로 가야지 하고 몇 발자욱 가기도 전, 정상으로 가는 봉우리들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절경입니다. 어쩌다보니 계곡 수집하듯.. 여름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통에.. 용추계곡에만 관심이 있었지.. 대야산 자체는 얼렁 올라가서 인증이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고.. 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지경입니다. 계곡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도 없고.. 너무 많은 계곡을 보고 온 탓에 특별히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었는데 (용추계곡 미안~~ 너 물놀이하기 아주 좋은 계곡 맞아 ^^) 대야산이 이 정도로 아름다운 산일줄은 몰랐습니다. 정말이지 산에 취하네요. 암릉길을 올라 올라 드디어 저 앞으로 정상이 보입니다. 너무나 멋진 여름 대야산. 나무 다리를 건너 (아.. 하산길에 어떤 분이 위에 다리 있냐고 물었을때 없다고 했는데.. 계속 정상쪽만 보고 있어서 다리라는 느낌을 못받았나 봐요 ㅠㅜ 죄송합니다.) 정상쪽으로 가봅니다. 쉽게 허락하지 않는 정상의 자존심인가 ㅋ. 한번의 씬 업다운을 거치고 나면 드디어 정상. 멀리 속리산 자락이 보입니다. BAC100명산 82번째 인증을 합니다. 난간 너머에서 (죄송합니다 ㅠㅜ) 인생사진도 하나 건져주고.. 하산을 합니다. (정상은 더워요 ㅠㅜ) 밀재는 여전히 앱 로그인도 안되는군요.. 어쩔수 없이 긴급인증을 합니다. 그래도.. 여름 산행의 묘미는 역시 계곡이죠 ㅋ. 물놀이객들이 올라오지 않는 계곡 깊은 곳에서 발한번 담궈주는 것이.. 등산객의 특권(?). 세상 행복해지는 ^^. 오늘도 안전산행~~
산행일자
2024년 8월 10일 오전 11:0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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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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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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