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늦은출근

    2024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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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매운맛을 선사하는 담양 추월산 등산에 좀 익숙해지면 가세요.. 얕보다가는 큰코다치는 산이에요. (티맵기준) 추월산 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한번 꼭 다시 가야 하는데.. 벼르기만 하고 있던 추월산에 가보기로 합니다. 주차장 입구 근처에 있는 이정표 방향으로 갑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자 그럼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 평범한 무덤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의병전적지라 적혀있네요. 숙연해집니다. 등산로 주변에 돌탑이 참 많은 산이로군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이정표를 잘 따라가 줍시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건지.. 몸이 아직 안풀려서인지.. 은근히 숨도 많이 차고 힘드네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정자 쉼터가 은근 반갑습니다. 요기서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가 나뉘는군요.. 오른편 길.. 진행 방향 그대로 제1등산로로 가기로 합니다. 굉장히 넓은 등산로입니다. 이렇게까지 넓은 등산로를 본 적이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근데.. 왜 이렇게 숨이 차지.. 이래서 임도길 형태의 길을 싫어합니다. 경사가 잘 안느껴지요. 괜한 자괴감이 듭니다. 초반부터 몰아쳐대는 걸 아는지.. 두번째 쉼터도 예상보다 더 빨리 나타나네요. 요기는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합니다. 바위가 많은 거친 길을 계속 올라가면.. 드디어 계단이 시작됩니다. 게단 옆으로 예전 등산로로 추정되는 길이 같이 갑니다. 다른 산에서 못보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군요. 계단으로 올라도 뻐근한데..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겠지요? 얼라.. 그런데 계단이 양갈래로 나뉩니다. 이건.. 머지.. 길치에게 시련을 주는 이런 거 시려요 ㅠㅜ. 왠지 그럴거 같긴 했는데.. 역시나 두 계단이 결국 만나는군요.. 정말이지 다른 산에서 못보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군요. 하도 오래전이라.. 다 잊어버렸는데도.. 이 산이 굉장히 힘들었다는 기억은 남아있는데.. 기억이 잘 못 된 게 아니었군요.. 초반부터 매운 냄새를 많이 풍기던 그 느낌 그대로.. 고약할 정도로 매운 맛의 산입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폼잡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경치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 휴식도 취해가며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보리암입구 입니다. 이정표가 참 잘 되어 있네요.. 보리암에도 한번 들러보기로 합니다. 왼쪽 계단길로 가봅니다.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부인인 흥양 이씨를 기리는 비석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쫓기자 이곳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운치있는 경치가 인상적인 보리암을 잠시 둘러보고 등산로로 돌아갑니다. 보리암정상까지는 금방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올라가야 합니다. 여전히 악소리 나는 힘든 구간이네요. 한계령 올라갈 때 봤던.. 밑단이 떠있는 약오르는 계단도 있군요.. 정말 만만치 않은 산입니다. 드디어 보리암정상입니다. 정상석에서 정면으로 조망이 열려있는 곳을 보면 큰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등산객 한 분이 계시네요.. 저도 한번 올라가 볼까요.. 올라가보니 휴대폰을 고정시키고 계시군요.. 저 아래쪽에 다른 등산객이 서 계시는 게 두분이 사진을 찍으시려는 거 같습니다. 근데 경치가.. 우와.. 정말이지.. 정말 사진찍기 최고의 장소네요.. 두 분 사진을 찍어드리고.. 저도 살며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제 친절한 이정표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제3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봅니다. 업다운이 반복되는.. 거친 산길이 이어집니다. 능선길이라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월한 길도 아닙니다. 정말이지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 산이네요.. 그래도 바위들이 꽤 멋있긴 합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있진 않네요.. 2024하이킹6k 인증을 위한 사진도 찍고, 간식도 좀 먹고.. 잠시 정상을 즐겨봅니다. 솔직히 정상까지 오는 길이 수월하지도 않고.. 딱히 대단한 경치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정상을 꼭 봐야 곘다가 아니라면.. 보리암정상까지만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거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고되고 힘든 산행입니다. 이제 하산을 해야곘습니다. 아까 봤던 이정표까지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월계리쪽 방향으로 갑니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내리막길도 사정없는 급경사로군요.. 추월산.. 아름답긴 하지만.. 정말이지 도가니를 너무나도 괴롭히는 산입니다. 한참 내려가다 보면.. 월계리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는 제4등산로와 만나게 됩니다.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되겠네요..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산.. 대학시절.. 이렇게 어려운 산인지도 모르고.. 첫사랑 아가씨와 함께 왔다가.. 죽도록 고생했던.. 추억이 있는 산....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그 분은.. 지금은 잘 살고 있을려나?

    • 산행일자

      2024년 6월 18일 오전 6:3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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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2시간

      • 하산

        1시간 30분

    • 난이도

      매우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