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최단코스의 정석을 보여주마. 영월 백덕산 비네소골 코스 등산로 입구에선 지정된 위치에 주차를 하기로 해요.. 갓길 주차는 동네 주민들이 싫어할 수 있어요. (티맵기준) 운교치안센터옆공영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토요일엔 강원도에 비 예보가 있습니다. 비가 시작되기 전에 산행을 하자 싶어 일찍 집을 나섭니다. 새벽 3시 출발~ 휴게소마다 들러 날씨를 확인합니다만... 비 예보가 생각보다 당겨졌네요.. 어쩐다.. 일단 백덕산엔 아침 비예보가 없네요. 백덕산으로 가봅시다. 일단 우중산행도 각오해야겠네요. 운교치안센터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바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 오른쪽, 마을쪽으로 임도를 따라 갑니다. 세 번 정도 갈림길에선, 모두 왼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중간중간 주차금지 안내문이 보이네요.. 생각해보니 들머리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대충 주차하는 차량들 땜에 많이 힘드실 거 같긴 하네요. 들머리 임을 알리는 꼬리표가 있는 등산로에 접어듭니다. 무덤 옆으로 난 길을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군요. 역시.. 최단경로라 그런지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위 하나 없는 급경사 흙길이 이어집니다. 이거이거 비라도 오면.. 상당히 미끄럽겠는데.. 맘이 좀 급해집니다. 길 오른쪽엔 활엽수림, 왼쪽엔 침엽수림인 곳을 지납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재미있네요. 마냥 흙길만 있는 건 아니군요.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ㅋ) 무더기 무더기 바위길을 지나니.. 임도가 나타납니다. 저쪽에 이정표가 보이네요. 이정표 앞쪽으로 다시 길이 이어집니... 뭐니 이건.. 딱 봐도 빈정상하는 길이네요.. 허허.. 원래 이렇게 생긴건지.. 아니면 앞 부분이 쓸려나가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우 야... 이건 좀 심하자너... 평범해 보이나 평범하지 않은 급경사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머랄까.. 대충 정상 가까운 곳에서 곧장 올라가는 길 하나를 내야 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길 같달까.. 산행하면서 등산로 옆, 아래로 경사진 비탈이 보일 때.. 와 여기서 머래도 떨어뜨리면 골치아프겠다 싶어지는 그런 비탈.. 그런 비탈을 진짜로 등산로로 만들어버린 느낌이네요. 아오~~ 얼래.. 햇볕이 나네요.. 머지.. 분명 올라올때까지만 해도 먹구름 가득이었는데.. 머... 이대로 게속 맑아준다면 나야 고맙지... 나무 틈새로 철탑도 보이고, 커다란 바위도 보이고, 엄마 얼굴도 보이고.. 이 오르막은 언제나 끝이 나려나.. 태양열 판이 달린 안테나가 있는 작은 건물(?)이 나옵니다. 그 앞으로 헬기장(이라 하기엔 좀 작아 보이긴 하는데) 같은 곳이 나오고 길이 양갈래로 나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왼쪽 길이 좀 좁아보이지만 꼬리표가 많이 달려있어서 그 쪽으로 가려다가.. 마침 지나가는 등산객 분이 있어 길을 물어보니 오른쪽 길로 가야 정상이라네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도 큰 알바 한건 할뻔 했네요.. 저 꼬리표는 다른 코스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을 위한 걸까요? 오른쪽 길로 조금 진행하니 삐딱하게 붙은 등산로 안내판이 있군요.. 이건 저 갈림길에 있어야 할거 같은데.. 최근에 쓰러진 것인지.. 아니면 안치운 건지는 몰라도... 쓰러진 나무 하나가 시야를 막고 있는 곳에서 두번째 알바를 할 뻔 했습니다. 왼쪽인가 하고 보면.. 낭떠러지에 비탈을 긁고 올라간 흔적만 약간 있고.. 머지 싶어 지도앱을 보려는 데 전파도 안들어와서 많이 당황했네요. 쓰러진 나무 뒤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하필 내리막 구간이라.. 잘 보이질 않습니다. 일부러 막아놓은 것 같진 않아서.. 설마 여긴가 하고 진행한 길이 다행히 맞는 길이더군요. 큰 바위 몇개가 띄엄띄엄 길을 막고 있어 발을 헛딛을까 좀 걱정되는 구간도 지나고.. 이제까지 경사로만 승부하던 것과는 좀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정표가 이제 정상이 0.5km 남았음을 알려줍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는 경사도 완만해지고.. 한결 수월해진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내려오는 길에 여기서 식사를 하면 되곘다 싶은 쉼터 같은 곳을 지납니다. 부러졌지만(?) 부러지지 않은 것처럼 길고 곧게 자라있는.. 아닌가.. 길다랗고 곧게 자란 나무가 부러졌지만.. 살아 남아 있는건가.. 밑둥 쪽을 보면 애초부터 구부러진 상태로 자란거 같은데.. 중력과 태양을 무시한 듯한 묘한 모습이네요. 그리고 나타나는.. 백덕산의 명물.. 서울대 나무라 불리는 N자형태의 나무.. 요 녀석도 참 희안합니다. 거참.. 먼가 백덕산엔 시공간을 뒤트는 존재가 있는 걸까요.. 아까 그 옆으로 자란 나무도 글코.. 요녀석도 글코.. 이제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정상까지 길은.. 여기 맞나.. 아니 저긴가.. 싶은 길의 연속이네요.. 그냥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면 나오겠지 하는 느낌.. 그렇게 그렇게 올라가면.. 짜잔~~ 드디어 정상입니다. 아까 잠깐 햇볕도 들고 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군요.. 정상은 온통 짙은 곰탕의 기운이.. 그래도 오늘 같은 날.. 정상까지 허락해 준 백덕산에 감사한 마음이네요 ^^.. 정상을 즐기고 계신 부부 등산객 분들께 사진을 부탁합니다. 블야100명산 67번째 인증, 2024하이킹6k 26번째 인증, 강원20챌린지 12번째 인증 성공~~. 사진도 찍고 정상을 둘러보는 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이런.. 서둘러 하산해야 겠습니다. 아까 봐둔 쉼터 까지 내려와 비옷과 우산을 꺼내듭니다. 속초에서 장만해 놓은게 요긴하게 쓰이네요 ㅋㅋ.. 오락가락 하는 비 탓에 길이 좀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안전하산.. 이제 숙소가 있는 태백으로 이동합니다.
산행일자
2024년 6월 15일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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