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늦은출근

    2024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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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가 사는 곳이 있다면.. 아마 여기 일꺼야. 인제 방태산 이 산의 주인은 벌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벌레가 많아요.. 뿌릴게 있으면 뿌리세요~~ 풀이 굉장히 무성하게 많아요. 반바지는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티맵기준) 방태산제2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길었던 강원도 나들이의 마지막 일정. 방태산으로 가봅니다. 제2주차장이 공사중이라 차는 제1주차장까지 밖에 들어갈 수가 없군요. 어쩔 수 없지요. 2주차장까지 들어가면 볼 수 없는 이단폭포를 만나는 걸로 위안 삼아야 겠네요. 도로를 따라 주욱 걸어가다 보면 이단폭포 안내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살짝만 내려가면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소리가 시원하네요. 텅비어있는 2주차장 안쪽으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숲이 주는 위압감이 장난 아니네요.. 먼가 밀도 자체가 다른 느낌입니다. 숲에 빠져 온몸이 젖을 것 같은.. 무거운 느낌의 숲이 이어집니다. 먼가 숙연해지는 느낌.. 경외감까지 느껴지네요. 엘프가 산다면 이런 숲이 아닐까요.. 사진으로는 이런 느낌을 살릴 수가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직접 이 곳의 공기를 느껴야만이 알 수 있는 그런 기분.. 매봉령 방향과 주억봉 방향으로 길이 갈라집니다. 매봉령 방향으로 가볼까요. 등산로에 있는 다리도 맘에 들어요.. 난간도 없이.. 이끼낀 나무로 된 다리.. 산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머... 어느 산인들 안그렇겠습니까만.. 분위기 탓인지... 온통 새소리 뿐인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습한 느낌이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한없이 겸손해지는 느낌.. 아... 올려놓은 사진을 보니.. 너무 평범해 보여요.. 이게 아닌데... 이 원시림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어디를 둘러봐도 이끼 가득, 양치 식물들이 가득가득 합니다. 딱 하나 문제라면.. 벌레가.. 벌레가.. 너무 많네요 ㅋㅋㅋ. 다른 산과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길이 많이 질척거리고 미끄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숲이 더 무거워보이고 신비해 보이는 게.. 어제 내린 비의 영향도 있겠네요.. 알게 모르게 길도 상당히 가팔라져 있습니다. 다리가 뻐근하고 힘든 게, 몇일 간 강행군해서 그러나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어느 순간부터.. 상당한 급경사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군요.. 드디어 매봉령에 도착했습니다. 큰 나무 주위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잠깐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올라가 봅니다. 아직도 오르막이 끝나지 않았군요.. 한참을 더 오르고서야.. 눈앞이 환해지면서 능선길에 도착합니다. 오늘 하늘이 이렇게나 좋았다니.. 하늘을 가린 울창한 숲때문에 이제야 제대로 된 하늘을 보게 되네요. 천미터가 넘는 고지에서 만나는 임도길.. 굉장히 특이하네요.. 허허..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산이네요..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능선의 모습도..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너무 멋집니다. 얼마나 갔을까.. 확트인 공터가 나오는 게.. 아마도 헬기장인 듯 하네요. 울창한 숲으로 이런 풍경을 가려 놓았던 거니.. 허허.. 정말 반전 매력이 끝이 없네요. 게속해서 주억봉 쪽으로 가봅니다. 정말 하늘이 눈부실 지경이네요. 환한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니, 안테나인지.. 태양열 판인지 모르겠는 인공 구조물을 중심으로 정원같은 곳이 있습니다. 각각 5시, 7시, 10시 방향으로 나있는 세 개의 전망대.. 서로 경치를 자랑이라도 하듯.. 세 군데 모두..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네요. 한참을 자리를 뜰 수가 없었지만.... 이제 주억봉으로 가야겠지요.. 12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주억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꽤 좁은.. 무성한 숲길을 따라 한참을 갑니다. 드디어.. 주억봉 아래..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 도착합니다. 몸이 많이 무겁네요.. 몇일 간 무리를 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 ㅋ. 준비해온 김밥을 먹고 마지막 힘을 좀 쥐어 짜야 곘습니다. 다행히.. 정상인 주억봉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군요.. 여긴 정상석이 두개 입니다만.. 더 위쪽에 있는 정상석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아래쪽 정상목은.. 좀 낡아 보이기도 하고..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인지.. 도무지 떠날 생각을 안하셔서..) 블야100명산 66번째 인증, 2024하이킹6k 25번째 인증 성공~~ 정상석 주변은 나무로 둘러쌓여 답답한 느낌이지만.. 정상목 주변은 아까 본 전망대 만큼이나 경치가 볼만합니다. 이제.. 내려가야 겠지요.. 하산은 주억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로~~ 오늘도 안전산행.. 먼길을 운전해서 집에 가야 하는데.. 에고.. 언제가냐 ㅠㅜ

    • 산행일자

      2024년 6월 9일 오전 10:0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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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3시간 30분

      • 하산

        2시간

    • 난이도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