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손대지 않은 듯한 야생적인 등산로~ 나를 찾아줘~~ 보은 구병산 손 쓸일이 많아요.. 장갑을 준비해 보아요. 잔돌멩이 많은 급경사 흙길.. 그렇지요.. 미끄럽습니다. 조심 또 조심~~ (티맵기준) 피스퀘어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당초 속리산을 가려 했으나.. 문장대-신선대 구간이 통제 중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이를 어쩌나.. 새벽에 일어나려면 빨리 자야 하는데.. 하여.. 속리산 주변 산으로 급변경.. 구병산에 갑니다. 피스퀘어 또는 구병산 관광지 네비찍고 가는데.. 어차피 주차는 구병산 관광지 근처 공터에 합니다. 가보면 여기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어요 ^^. 주변에 화장실이 있긴 한데... 남여 표시도 없고.. 들어가보면 아직 공사중인가 싶은 분위기? 다리를 건너 마을길을 걷다보면 정자가 하나 나옵니다. (하산때 보니.. 정상 바로 가는 길은 이쪽으로 이어지더군요.) 정자 저 앞에 보면 이정표가 하나 보입니다. 그 쪽 길이 신선대 쪽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연결됩니다. 들머리 바로 앞 이정표를 잘 보고 철학관 쪽으로 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등산로는.. 아무리 봐도.. 여기가 등산로 맞나... 싶은.. 길치의 불안감을 끌어올리는 길이거든요. 그래도 밭일하러 가는 듯한 길을 주욱 따라가면 제법 들머리다운 곳이 나타납니다. 꼬리표도 보이고, 이정표도 하나 나오고.. 등산로는 확실하군요.. 너덜언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주욱 걸어갑니다. 853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져 나가는군요.. 신선대 쪽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울퉁불퉁 돌길을 가다보면, 꼬리표와 함께 본격적인 경사길이 나타납니다. 이제 등산 시작이로군요. 꼬리표를 보다보니 어라~~ 요 녀석은 마의 두륜산 알바코스에서 봤던 바로 그 MW산악회~~ 여기서 너를 보다니.. 반갑긴 한데... 어째 좀 불안하다야...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아.. 구병산을 너무 쉽게 봤나봐요.. 오르막길이 멈추질 않습니다. 하늘엔 먹구름 가득이고.. 숲길이라 계속 그늘로만 가는데도.. 얼굴에서 계속 땀이 흘러내립니다.. 간만에 무념무상 등산을 합니다. 중간에 한 세 번 정도.. 약간 완만한 경사가 나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네요. 수염처럼 가늘고 긴 풀들이 덩이져서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불갑산 상사화가 문득 생각납니다. (나중에 궁금해서 이미지 검색해보니.. 그늘사초라는 풀이네요) 신선대와 형제봉이 갈라진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 능선길로 접어드나 봅니다. 마냥 편한 능선길은 아니군요.. 로프걸린 바위길을 지나고 나니 짠~~ 신선대입니다. 정상석이 있는 곳은 어디든 기분이 좋아집니다. ^^. 마침 살짝 빼꼼 해준 햇님 덕에 멋진 사진을 하나 건졌습니다. 신선해진 기분으로 이제 능선을 타기위해 출발합니다. 능선길 치고는 굉장히 격하네요... 위험 하다는 경고판, `등산로가 아님` 이정표.. 봉우리를 끼고 도는 등산로.. 그리고 이 산의 이름은,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는 구병산.. 얼추 요것들로 추측해보건데.. 아마도.. 예전엔.. 봉우리 봉우리를 넘어다녔을 듯 싶은데..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실제로 사고가 났든지.. 이제는 우회로로 돌리는 느낌이군요. 봉우리 높이를 보건데.. 봉우리 봉우리로 다니지는 못할 거 같긴 하네요.. 하지만 `등산로아님` 이라고 적힌 길이 너무 등산로 같아 보이는 걸로 보아.. 최소한 봉우리 위까지 올라는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위험해서 막아논 거겠죠? 여튼 이 봉우리도 우회합니다. 아까 옆에서 본 봉우리의 모습이 상당히 멋졌는데.. 먼가 아쉽네요. 853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등산로가.. 차마 여기까지는 우회시킬 수 없었던걸까..요.. 먼가 망설임의 흔적인가.. 올라가는 길이 나를 찾아줘 분위기네요. 정상석(?)이 금속이군요 ㅋㅋ. 특이합니다. 얼른 봐서는 조망이 막혀 있는거 같지만.. 정상석 양쪽으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853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알려줬던 이정표로 돌아와 구병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살짝 방향감각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게 산비탈을 뒷쪽으로 타다 앞쪽으로 옮겨가면서 그런건지.. 여튼.. 지금까지 진행방향과 다른 것 같은.. 먼가 헥갈리는 느낌이.. 앞에 급경사 내리막길을 두고는 정말이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길이 아니면 여길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분명 외길이었던 것 같은데.. 내 감을 내가 믿을 수가 없으니 원.. 길치라는 건 참 고달픈 일입니다. 그래도.. 내려가야지 어쩌겠어요.. ㅠㅜ 다행히 구병산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안심시켜 주는 이정표가 곧장 나와주네요.. 으흐흐.. 이제 다시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왔으니.. 신나게 가봅시다. 역시 예사 능선길은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걸어온 신선대와 853봉이 보이네요..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정상인 듯 싶군요. 팔봉산이나 펼영산처럼 난간과 계단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다리를 놓거나 해서.. 봉우리들을 활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멋질 거 같은데.. 자본의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너무 위험해서 시도할만 하지 않은건지는 모르겠네요.. 구병리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구병산 쪽으로 계속갑니다. 험한 바위길을 넘어넘어... 꼬리표가 달린 등산로 옆으로 샛길이 갈라지네요.. 이정표 같은게 없어 살짝 고민되긴 하지만.. 아마도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 같습니다. 확인을 해 봐야겠죠? 역시나 백운대로군요.. 왠지 홀대받는 거 같아 안쓰럽네요 ㅋ. 다시 아까의 갈림길로.. 정말 이제 정상만 남았군요. 이따 하산할 때 내려갈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 곰방 나타날 정상을 기대하며 계속 앞으로 가봅니다. 급경사 흙길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이따 내려올 때는 많이 주의를 해야겠네요.. 드디어 정상.. 앞쪽으로 확트인 전망이 시원하네요.. 날씨가 조금 아쉽습니다. ^^ 지금까지 거쳐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좋습니다. 인증을 위한 사진도 찍고.. 살짝 아래쪽 벼랑에 걸쳐 있는 나무에서 폼도 잡아봅니다. 블야100명산 63번째 인증, 2024하이킹6k 21번째 인증 성공입니다. 김밥 한 줄 먹고 하산합니다. 아까 봤던 이정표로 돌아왔습니다. 적암리로 가는 길은 아미도 위성지국 방향인 듯 싶습니다. 꽤 급한 경사길이군요.. 흙길이라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신선대 방향 길과 다르게 큼직큼직한 바위들이 많은 너덜길도 있습니다. 등산로를 다 내려오면 임도가 나옵니다. 아침에 봤던 정자 옆으로 난 길과 연결되네요. 오늘도 안전하산.. 이제 다음 산으로 가야곘습니다.
산행일자
2024년 6월 1일 오전 8:3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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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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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어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