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늦은출근

    2024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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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어라~ 바람아~~ 알프스가 따로없는 영주 소백산 여긴 바람이 사는 곳이에요.. 바람막이를 꼭 준비하세요~~~ (티맵기준) 새밭공영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겨울에 안왔다고 심술보를 부린건지.. 5월폭설로.. 철쭉은 다 고이 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좌절.. 그래도 더 늦추기는 싫고.. 고르고 고른 날씨 좋은 날.. 연차까지 내고 소백산으로 가봅니다. 철쭉철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만차고... 안내해주는 곳에 있는 보조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화장실 입구 반대쪽 길로 조금만 가면 어의곡, 을전으로 나뉘는 갈김길. 어의곡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계곡을 끼고 난 등산로를 따라 완만한 경사길을 쭈욱 올라갑니다. 바닥에 잔바위가 많아 등산화는 필수겠네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수풀이 우거진 길을 걸어가니 덥지도 않고 좋습니다. 해발 900이 넘어야 등장하는 첫번째 쉼터까지는 한라산 초반 같은 느낌이네요... 쉼터를 지나면 계단 구간입니다. 그렇게 급경사는 아닌 거 같은데.. 묘하게 생각보다 숨이 찹니다. 중간 쯤 나오는 쉼터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 마치 2페이즈로 넘어가듯.. 분위기가 확 바뀌네요.. 전나무...(맞겠지? 봐도 잘 모르는 까막눈) 숲이 제법 볼만한 능선길을 따라 주욱 가다보니.. 탐방로 안내판이 나옵니다. 한참을 온 거 같은데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온 모양인가..라고 생각했으나.. 아닙니다. 이 안내판을 봤다면 이제 어의곡 삼거리에 거의 다 온겁니다. 계단을 오르고 한참 가다보면.. 이제 먼가 정상 능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눈앞이 환해지며 정상능선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 이 곳이 바로 소백산 이군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확트인 능선길.. 그래.. 이곳이 바로 소백산이야~~ 가는길에 보이는 철쭉은.. 역시나.. 회생 가능성이 없어보이네요.. 어의곡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비로봉이 보입니다. 산 위에서 보는 초원길(?). 손에서 핸드폰을 놓을 수가 없네요. 바람이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겨울 소백산은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거 같다고 하던데.. 그럴만 하겠네요. 그늘 한점 없어서 분명 더워야 할텐데.. 바람때문에 너무 추워 팔에 닭살이 돋습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꽤 넓직하네요.. 정상석 모양도 재미지고 ^^. 인증을 위해 사진촬영을 부탁합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손수건을 제대로 들고 있기가 힘드네요 ^^. 블야100명산 62번째 인증과 2024하이킹6k 20번째 인증 성공입니다.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김밥을 먹습니다. 연화봉 쪽으로 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 예쁘네요.. 살짝 가볼까요.. 정말 알프스 같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군요.. (머. .알프스는 안가봤습니다만.) 꽃이 없는 철쭉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5월에 폭설이 왠말이냐고!! 바람을 맞으며 예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천동삼거리가 나옵니다. 천동코스가 이쪽으로 올라오는군요.. 철쭉도 없는데.. 더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드는데도... 몸이 자꾸 제1연화봉 쪽으로 갑니다. 아무래도.. 소백산 능선을 더 즐기고 싶은가 봅니다. 숲이 우거진 봉우리를 넘으니 계단과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또 아름다운 능선길이 펼쳐집니다. 왠지 신불산-간월산에서 봤던 그 능선길이 떠오릅니다. 좋네요. 정말이지.. 이곳이 소백산입니다. 한번의 봉우리, 한번의 능선길을 더 지나고 나니 제1연화봉.. 이제는 비로봉쪽으로 가야 할거 같습니다. 더 가면 정말 원점회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네요. 돌아가는 길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다시 비로봉..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눈에 담고 이제 하산합니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국망봉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제1연화봉.. 갈때는 몰랐는데.. 두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허허.. 시간 가는 줄 모른다더니.. 가는 길에 주변 경치도 즐기고 꽃도 찍어보고.. 국망봉 가는 길에 있는 철쭉 군락지에는 그래도 조금 꽃이 있네요. 저걸.. 꽃이 있다고 표현하는게 맞나 싶긴 합니다만... 드디어 국망봉.. 국망봉 바위 위에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는지.. 에잉... 사진 이쁘게 찍어야 하는데.. ㅠㅜ 늦은맥이재 까지 가는 길에.. 약간 억지로 만들어놓은 샛길(?)같은 길로... 상월봉에도 올라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놓은 정상표지물(?)도 있네요.. 정말이지 소백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드디어 늦은맥이재. 슬슬 다리가 무겁습니다. 제1연화봉까지 간 게 좀 무리였나 봅니다. 아직도 산악인이 되지 못하였구나.. 올라올 때와 비슷한.. 작은바위들이 잔뜩 박힌 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많이 피곤하네요 ^^.. 7시간이 넘게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안전산행.. 비록 철쭉은 없었지만.. 맑은 하늘과 예쁜 능선길.. 소백이와의 첫 데이트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

    • 산행일자

      2024년 5월 29일 오전 8:3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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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2시간

      • 하산

        5시간 30분

    • 난이도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