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 제주 한라산 굉장히 긴 산행이에요.. 체력 관리를 잘 해 보아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 한라산.. 오늘 드디어 한라산에 갑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두가지.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둘 중 하나를 골랐다면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이곳에서 탐방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친구 녀석의 와이프 결재가 떨어진 그날.. 관음사 코스 예약을 하고.. 조상님이 도우사 제발 날씨가 좋기만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비록 주말 한라산 등반만 하고 돌아오는 짧은 일정이지만.. 그래도 제주도 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이 설레는군요. 제주 사는 선배 형이 오멍가멍 픽업을 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형님~~) 전날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푸느라 마신 술에 몸이 좀 찌뿌둥하지만.. 새벽 5시 20분.. 관음사 탐방로 입구 앞에서 QR코드를 찍고 드디어 등산 시작. 이른 새벽.. 충분히 밝긴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어스푸레한 기운이 남아있어선지 사진도 단박에 팍 찍어지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앞으로 계속 보게 될 현무암 바위들이 깔린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코코넛 매트가 깔려있기도 하고 계단도 있고.. 다리도 있고.. 약간의 오르막이 느껴지는 숲길에 어지럽게 새소리만 들리는 군요. 숯가마터를 지나고 해발 800m 지점임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돌도 지나갑니다. 탐라계곡 목교.. 사전에 챙겨본 영상들에서 다들 한번씩 호들갑을 떨던, 그리고 올라보니 과연 호들갑은 떨만한 급경사 계단을 지납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친구도 나도 감쪽같이 속은) 새 조각상이 보이면 탐라계곡 화장실입니다.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화장실이 없다하니 살짝 작게 몸무게를 줄여봅니다. 화장실을 지나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탐방로 안내판에 어려움으로 표시된 구간. 근데 솔직히 (성판악이 아닌 관음사를 선택한, 등린이는 아닐 것이라 추정되는 당신에게는) 그렇게 (체력적으로) 힘들만한 구간은 아닙니다. 구지 말하자면.. 머랄까... 닫힌 조망이 주는 갑갑함과.. 정비는 잘 되있지만 워낙에 씨알 굵은 돌들이 깔린 바닥 때문에 발바닥에 피로가 차곡차곡 누적된달까.. 그리고 엄청나게 지루합니다... 슬슬 저 멀리 삼각봉이 보입니다. 허허.. 초행이지만.. 저 봉우리 이름은 누가 봐도 삼각봉이겠네요 ㅋㅋ. 드디어 지루한 어려움 구간이 끝나서도 이겠지만.. 바로 이 지점부터 조망이 확 터지면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기에 기쁨이 배가됩니다. 오늘 날씨가 이렇게나 좋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앞으론 삼각봉의 오똑한 콧날이, 뒤돌아서면 제주는 물론이고 멀리 다도해까지 바라다 보이는 멋진 풍경, 좋은 날씨입니다. 친구 녀석은 고향이 제주도인지라.. 제주도에서 이렇게까지 좋은 날씨보기는 정말 쉽지 않다며.. 저기가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친절한 설명도 아끼지 않습니다. 다시 열심히 올라봅시다. 삼각봉 대피소는 13:00시 전에 통과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침 8시를 조금 남겨 두고 있네요. 나무 데크길을 주욱 따라가니 약수터(?)가 나오지만... 이 물은 마실 수는 없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네요. 약수터 옆으로 용진각 현수교를 건너 갑니다. 정말 오지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봉우리가 주욱 둘러쳐져 있습니다. 태풍 나리때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는 (구)용진각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 깔딱구간(?).. 급경사 계단이 쭈욱 이어집니다. 안내도 상으론 여기는 분명 노란색 구간인데.. 저는 여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허벅지 뻐근하게 한참을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그래도 계단 끝에는 보상처럼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식을 드시며 마지막 구간을 위한 체력을 모으는 분들도 계시네요.. 이제 마지막 구간만 남은 거 같네요. 힘을 더 내봅니다. 여기서부턴 주욱 나무데크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주목들도 멋있구요.. 멀리 제주도의 푸른 바다는 물론 성산 일출봉에 우도까지도 보입니다. 정말이지 조상님이 도와주신 맑은 날씨, 멋진 경치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여긴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서둘러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아직 정상석은 한가합니다. 몇 분이 사진을 찍고는 계시지만 줄을 안서도 편하게 인증을 할 수 있곘네요.. 일단 정상석 앞에서 2024하이킹6k 인증과 블야100명산 60번째 인증을 해주고.. 친구 녀석과 신나게 요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재미나네요 ㅋ 정상석 옆으로 계단을 올라가니.. 아.. 책에서만 보던 바로 그 백록담입니다.책에서 보던 것과 똑같네요 ㅋㅋㅋ.. 백록담에 물있는 거 보기 힘든데 오늘은 물도 있다며 친구 녀석이 신나합니다. 또 열심히 사진 찰칵찰칵.. 까마귀가 앉아있는 정상목에서도 찰칵찰칵... 하산은 성판악 코스로 가봅니다. 멀리 바다를 보며 부지런히 발을 놀려봅니다. 확실히 성판악 코스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그냥 시간이 더 지나서 그런건가.. 흠... 아무튼 마주오는 사람들과 즐겁게 인사도 하고.. 삼각봉 대피소에 해당하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내려옵니다. 솔직히 관음사 코스와 성판악 코스.. 큰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양쪽이 다 비슷한 느낌.. 이쪽도 대피소를 지나고 부터는 지루한 구간으로 돌입.. 성판악 휴게소에서 우리를 픽업해주실 선배형님께 문자도 보내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드디어 하산.. 장장 7시간.. 정말 긴 산행이었네요.. 이제.. 맛난 걸 좀 먹으러 가볼까요? ^^
산행일자
2024년 5월 19일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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