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늦은출근

    2024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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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좀 놔주세요!! 네~~ 네~~? 삼척 덕항산 엔간하면 예수원 쪽 루트를 선택하세요. 더운 날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울 수 있어요. 바람막이를 꼭 준비하세요~ (티맵기준) 환선굴매표소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전화번호도 없는 차가 길막을 하는 통에 모텔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너무 시간이 걸렸지만.. 여튼지간에 환선굴 매표소 도착. 오~~ 내가 일등이네~~ 꽤 넓은 주차장에 덜렁 차를 세워두고 출발합니다. 매표소 분들은 아직 출근을 안했군요.. 아싸~~ 계곡을 따라 난 길을 올라갑니다. 식당과 이런저런 가게들도 아직은 문을 안열었군요.. 부지런한 새가 된 기분입니다. 환선굴 모노레일 안내판이 나오는 곳, 골말까지 쭉 올라갑시다. 화장실 옆으로 들머리가 있군요.. 화장실을 가실 분은 주차장에서 해결하고 오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여기는 말그대로 간이화장실이네요. 흠.. 들머리 진입로에 풀이 잔뜩 자라 있습니다.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에 살짝 당황스럽네요.. 흠.. 먼가 기분이 쐐하네요.. 시작하자마자 무지막지한 경사길이 시작됩니다. 덕룡산 생각이 납니다. 다행히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면서 조금 완만한 길로 바뀌네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조금 완만한 길은 개뿔.. 이것은 페이크다!! 자비심이라고는 1도 없는 급경사 길이 시작됩니다. 옆으로 로프가 쳐져 있지 않았으면.. 옆에 난간이 없었으면.. 여기가 산행로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거참.. 이런 등산로를 처음 기획한 사람은 대관절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중간쯤에.. 멀리 환선굴로 가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하늘도 참 예쁘네요.. 정말 예쁩니다. 예쁘니까 여기 좀 어떻게 해줘요 ㅠㅜ 사투 끝에 동산고뎅이에 도착합니다. 골말까지 0.5키로... 내 눈이 의심스럽네요.. 허허허.. 고뎅이?는 강원도 사투리인가.. 이 루트를 고른 사람 머리고(끄)뎅이를 잡는다는 뜻인가.. 심기일전 맘을 굳게 먹고 계속 올라갑니다. 아.. 정말 사람잡을 급경사가 계속 되는군요.. 허허.. 어째 헛웃음만 계속 나옵니다. 웃음을 주는 산이었네요.. 출발할때 해발 330정도 됬던거 같은데.. 어디까지 이렇게 급하게 치고 올라가려는 건지.. 자꾸 시계만 들여다 봅니다. 드디어 장암목 도착. 926계단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이제 계단구간인가 보네요.. 맞습니다. 계단마저 급경사 입니다. 하늘은 정말 맑습니다. 맑아요.. 맑다구요... 나무 사이로 멀리 풍력발전소도 보이고.. 참 맑네요.. 드디어 사거리쉼터.. 예수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군요.. 여기서 정상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서 환선봉으로 진행할 겁니다. 다행히 정상까지는 무난한 능선길입니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오네요.. 살짝 춥기까지 합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이.. 맞나? 아니.. 천삼백이 넘는 산에 정상석 하나가 없는거지.. 힘든 급경사 오르막길보다 더 약오르네요.. 이게 뭔가요 ㅠㅜ. 그래도 할건 해야죠.. 블야100명산 57번째 인증도 하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 2024하이킹6k 15번째 인증도 하고.. 다른 등산객이 없으니 이번에도 타이머를 이용해 사진을 찍습니다. 인증 중에 보니 구부시령이 가깝네요.. 아하.. 그래서 구부시령까지 들렀다 오는 유투버가 있었군요.. 오호.. 정상도 먼가 허무한데.. 구부시령까지 함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까지 왔던 능선길 정도라서 금방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업다운 후에 구부시령.. 이정표 앞에서 사진찍고 인증하고 정상으로 되돌아 갑니다. 보너스처럼 구부시령 인증까지 했으니 이제 정상을 거쳐 사거리쉼터까지 되돌아 가줍니다. 아까 봤는데도 정상석이 없는건 정말이지 열오르네요.. 이제 환선봉 쪽으로 출발해봅니다. 골말에서 사거리쉼터까지 구간이 힘들고 다른 곳은 무난한 산행이군요.. 능선길을 따라 나무사이로 경치도 보면서.. 주욱 진행해갑니다. 바람이 정말 세군요.. 맞은편 산위에 풍력발전소 있는게 이해가 됩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길치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등산로 유도선이란 것도 있군요.. 오호.. 이건 빨리 다른 산에도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상 능선 구간을 살짝 벗어나는 우회로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사라지는 유도선.. 먼가 약오르던 기분이 살짝 누그러지네요. 드디어 환선봉 도착.. 여기는 또 정상석이 있네요.. 왜 정상엔 ㅠㅜ.. 정상석 뒤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머지.. 자암재 방향은 아닌거 같은데.. 호기심에 살짝 따라가 봅니다. 오~~ 호기심의 승리네요.. 그냥 갔으면 몰랐을 멋진 몰래 전망대(?)네요. 맞은편 풍력발전소가 환히 보이는 멋진 풍경입니다. 계속해서 자암재 쪽으로 진행합니다. 꽃도 보고, 신기하게 생긴 양치식물도 보고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관중 이라는 이름이군요..환경부가 지정한 보호식물.. 귀한 녀석이었군요) 헬기장이지만 헬기가 착륙하긴 힘들어보이는 헬기장도 보고.. 이거 머야 싶어 웃다가 하늘을 보니 하늘이 너무 예뻐 또 한장 찰칵. 드디어 자암재에 도착.. 여기도 백두대간 인증지 이니 인증을 해줍니다. 이제 슬슬 이정표의 환선굴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이쪽길도 경사가 만만치 않긴 하지만 골말쪽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약수터는 잠깐 가서 보고 오는건 괜찮지만 구지 안가는 걸 추천합니다. 괜히 알바로 이어지기 쉽상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여? 흠.. 흠.. 계속해서 만나는 제2전망대, 제1전망대는 꼭 들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울창하게 녹음진 산이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지만.. 조망이 없어 살짝 답답한 면도 있는 데, 전망대가 이름값 하나는 톡톡히 해주는 곳입니다. 오늘처럼 맑은 날씨에 하늘까지 멋지면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 천연동굴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을 다시한번 즐겨주고.. 동굴 구간을 지나갑니다. 굉장히 짧은 동굴입니다. 환선굴의 맛보기 버전일까요. (환선굴을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네요 ^^) 동굴을 나오면 또 전망대가 있습니다. 조망이 막혀있는 산이다보니 전망이 조금이라도 나오는 곳엔 다 전망대를 설치했나봐요. 이제 환선굴 앞을 지나 (환선굴을 들어가 볼 생각도 안했지만.. 매표소를 그냥 지나쳤기 땜에.. 들어갈 수도 없네요) 모노레일을 보며 아래쪽으로 진행합니다. 아까 갈라졌던 길에 도착.. 그대로 주차장으로 안전하산~~ 초반 힘들었던 오르막길 덕분에.. 가장 어려웠던 산 1위로 무난히 등극한 덕항산.. 이름값 제대로 할 수 있게 정상석 놔주세요 쫌!!!

    • 산행일자

      2024년 5월 12일 오전 7:0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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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1시간 30분

      • 하산

        4시간

    • 난이도

      매우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