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이것이 상고대다. 이것이 태백산이다!! 태백 태백산 폭설 후 산에 너무 일찍가면 등산로를 내가면서 등산해야해요. 힘이 듭니다. 힘이 들어요.. 엄마 나 집에 가고싶어... (티맵기준) 태백산국립공원 제1당골주차장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강원도에 또 폭설이 왔다고 합니다. 2주 연속 강원도 나들이를 해봅니다. 탐방로 통제가 안된 게 신기할 정도로 눈이 왔네요.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약간 올라가면 편의점이 보이고, 편의점 앞을 지나 왼쪽으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오른쪽은 반재방향 코스입니다.) 지나가는 등산객도 없고.. 엄청나게 쌓인 눈에 분위기도 먼가 좀 무섭습니다. 하지만 산악인이라면 물러설 수 없죠. 양쪽으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시원합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왠지 맘에 듭니다. 입구에서 보던 나무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잔가지가 많은 나무들로 바뀌었군요.. 눈호강이 시작됩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달리 설명할 표현력이 없는 게 아쉽고, 사진에 이 감동이 오롯이 담겨지지 않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상고대에 둘러쌓여 탄성을 연발합니다. 온 사방이 환한 눈으로 반짝반짝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아.. 이래서 눈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거군요.) 반면 다리 쪽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등산객이 지나간 흔적은 발자국으로 남아있지만 아직 길이라고 부를만한 형태는 아닙니다. 거의 길을 개척해가는 수준이네요. 앞서 가시는 등산객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데 잠시 쉬실려는지 멈춰섭니다. 그렇다고 같이 쉬자니 눈치가 좀 보이고.. 다리의 수고로움보다는 길치의 본능이 깨어날까 무서운데.. 어쩔 수 없군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며 지금까지 이끌어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아버님 여기 외길 맞죠? 맞다고 하시네요.. 좋습니다. 가봅시다. 소문수봉과 문수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까지 왔습니다. 남자라면 풀코스죠.. 소문수봉 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제 정말 발자국도 희미하게 보일 지경입니다.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황홀한 주변 풍경에 홀리듯 그냥 올라갑니다. 먼가 길을 잘 못 들긴 한 거 같은데.. 머리는 이미 정지상태.. 사진만 연신 찍어가며 그냥 올라갑니다. 등산객의 흔적이 끈어질 듯 이어지고, 소문수봉 쪽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라시는 친절한 이정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올라오는 길도 멋있었지만.. 여기서부터의 능선길이... 정말이지 치사량 수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더군요. 어떻게 설명조차 못하곘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정상목이 지키고 있는 소문수봉에 도착합니다. 녀석 너도 고생이 많구나.. 계속해서 문수봉 쪽으로 진행합니다. 옷에 자꾸 작은 얼음덩이 같은게 달라붙습니다. 첨에는 지나가다 나무에서 묻었겠거니 했는데.. 상고대가 생기는 원리가 내 옷에도 적용되고 있는 거였네요.. 신기합니다. 문수봉 정상목 또한 눈에 폭 파묻혀 있군요. 얘는 그래도 옆에 돌탑과 같이 있어 외롭지는 않겠네요.. 천제단을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상고대로 인해 무거워진 나뭇가지들은 평소보다 늘어져있고.. 길은 눈으로 인해 올라와 있어서.. 나루토에 나오는 닌자들처럼 상체를 잔뜩 숙이고 가야 합니다. 허리가 아플 지경이네요.. 업다운을 반복하며 앞으로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주변 수종이 또 바뀌어 있습니다. 키작은 관목(?)들과 유명한 태백산 주목이 보이네요.. 하얗게 자리에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굉장히 멋집니다. 이정표가 하얗게 얼어서 글자가 보이지를 않네요.. 얼추 이쪽방향이 천제단 맞는거 같은데.. 다행히 천제단 하단이 보입니다. 맞게 온 듯 하네요.. 여기서 정상은 금방입니다. 계단을 올라올라.. 국립공원 CCTV 화면으로 많이 보던 바로 그 정상석.. 태백산 정상입니다. 감개무량하네요..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차례를 기다려 인증사진도 찍고.. 천제단에도 올라가보고.. CCTV 놀이는 국룰과도 같으니 몇차례 손도 흔들어주고.. 하산하려다가.. 장군봉을 보고 가자 싶네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장군봉도 살짝 보고 옵니다. 이제 반재쪽으로 하산 코스를 잡습니다. 반재쪽으로 내려가는 코스엔 등산객 분들이 많으시네요.. 망경대를 지나 약수도 한잔 마셔주고 무사히 안전하산 했습니다. 이제 원주로 이동해야 겠어요.. ^^ 블야100명산 39번째 인증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산행일자
2024년 2월 24일 오전 9:00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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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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