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생크림 케이크 같았던, 그날의 오대산 노인봉 산에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새로운 등산로가 생길 수 있어요.. 당황하지 말기로 해요~ (티맵기준) 진고개정상휴게소 네비찍고 출발 고고고~~~ 강원도 나들이 이틀째.. 오늘은 오대산 노인봉으로 시작합니다. 아침 일찍 진고개정상휴게소에 도착. 조금 있으면 해가 뜨겠네요.. 벌써 날은 밝고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아이젠을 잘 착용하고 진고개 탐방로라고 적힌 계단을 올라갑니다. 동틀녘 하늘이 정말 예쁘네요. 평범한 들판인 듯 한데도 먼가 특별해 보이네요.. 가만 보니 여름에도 상당히 괜찮은 풍경일 것 같습니다. 먼가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초원처럼...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가다 보면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에서 보니 눈이 정말 많이 오긴 했구나 실감이 나네요. 한동안 깔딱 계단 구간이 이어집니다. 눈 때문에 딛을 수 있는 부위가 좁아서 더 힘이 드네요.. 계단을 다 오르면 안전쉼터가 나오고.. 거기서 또 한참 돌계단을 올라가면 이제 상당히 긴 능선을 타고 가게 됩니다. 스키만 신으면 크로스컨트리 같은 기분이 나겠네요. 이렇게보니.. 오대산이란 케이크에 온통 생크림을 두텁게 발라놓은 것 같습니다. 눈 위에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이 길은 눈때문에 새로 난 길 같네요.. 분명 기존의 등산로는 눈밑에 묻혀 있겠지요.. 나무의 위치도 이정표의 위치도 먼가 어색하니 싱크가 잘 맞지 않습니다. 눈이 오고 나서 처음 이 길을 만들며 가신 분은 누구일까요.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드디어 노인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키작은 나무 군락이있네요..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한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 ㅠㅜ) 나무사이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정상이 반겨줍니다. 주변 풍경은 비로봉에서 본 모습과 살짝 닮아있네요. 블야 100명산 37번째 인증을 해주고 잠시 정상의 여운을 즐기다 하산합니다. 눈위에 누군가 낙서를 해놓으셨네요.. 흠.. 따라해봅니다. 재미있네요.. 허허허.. 힘들었던 계단 구간을 다시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눈덮힌 모습도 좋았습니다만.. 왠지 이 코스는 초록이 가득할 때 어떤 모습일지 다시 한번 와보고 싶네요.. ^^
산행일자
2024년 2월 18일 오전 7:00
등산코스
더보기소요시간
- 등산
1시간 30분
- 하산
1시간 30분
- 등산
난이도
쉬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