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자가사리2

    202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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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1 ~0912 화대종주 화대종주가 하고 싶어졌다. 9월 11일. 전날 오후 조퇴를 했다. 그리고 4시 10분 대원사를 향해간다.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돈까스로 저녁을 먹었다. 돈까스는 여기서도 판다. 식사 후 대원사 길은 어둡다. 구불구불한 길에 오른쪽 앞바퀴가 방지턱에 걸린다. 내려 살펴 보니 어둠다. 괜찮다. 대원사주차장의 나무 그림자 아래 주차를 하니 같이 간 1인의 스포티지가 도착한다. 오늘은 스포티지에서 잔다. 여기서 화엄사주차장은 1시간 30분을 간다. 시간은 저녁 9시를 넘어가고 있다. 내일 아침을 영업종료전에 구례 새나들이김밥천국에 입금을 하고 땡초김밥과 참치김밥을 가게 앞 화분 위에 주문을 했다. 아주머니 친절하다. 화암사주차장의 평평한 곳에 주차하고 배낭에 짐을 정리했다. 시간은 점점 피곤해진다. 침낭 속에 몸을 넣으니 출발시간을 알리는 알람소리. 새벽 3시의 화염사주차장은 춥다. 언제나 산을 오르면 땀이나니 출발해 보자. 신발, 무릎보호대, 배낭을 챙겨 화장실로 갔다. 아직 덜깬 탓에 장비를 잘 챙겼는지 걱정하며 화엄사 일주문에서 구례 화대종주 수첩에 스탬프 찍었다. 인증샷. 여기서 화대종주 시작이다. 처음의 산은 언제나 걸을만하다, 노고단까지의 경사는 지도로 봐도 가파르다. 천천히 걸어도 지쳤다. 걷고 쉬고 걷다 쉰다. 어둠속 바위위에 잠시 앉아 쉬고 있을 때 뒤에 오던 등산객 2인이 무거운 배낭을 매고 지나쳐 간다. 쉬고 있어도 힘이 든다. 캄캄했던 하늘이 하얗게 변해가고 바닥도 잘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이 아침이 되어간다. 무넹기에 도착. 조금 힘이 난다. 임도를 보니 가슴이 벅차다. 기분이 좋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친절한 아주머니의 땡초김밥에서 고추를 빼고 참치김밥과 같이 먹었다. 옆 테이블에서 우리를 앞질러갔던 등산객 2인이 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더라. 좀 있어보인다. 그리고 난 ‘라면 먹고 싶다!’ 김밥으로 휴식을 갖고 스탬프. 대피소를 나와 바나나를 추가했다. 천왕봉으로 가는 노고단고개. 사진을 찍으며 통과하니 조금은 발길이 가볍다. 내리막이다. 임걸령약수터. 물을 마시기 전 바위를 찾아 앉았다.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와 앉아쉰다. 등산객은 여기에 앉아 쉬며 물을 마신다. 세석대피소는 멀리있으니. 출발이다. 오늘 쉬는 시간이 길어져 반야봉은 지나치려 했으나 인증을 위해서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힘을 모아본다. 배낭을 노루목에 두고 가니 어깨가 가볍다. 하지만 듣던데로 가파르다. 하늘이 멋진 반야봉은 시간에 맞춰 잠시간만 인증을 찍었다.1시간 40분 후 다시 노루목에 나려와 천하장사 소시지를 까먹는다. 평상시에는 먹지 못한다. 맛이 좋다. 바로 있어야 할 삼도봉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간이 빨리 지난다. 반야봉을 내려오며 올라가던 등산객 3인이 왜 여기서 앞질러 갈수 있을까? 3인은 삼도봉에서 눈초파리 떼를 피해 간식을 먹고있었다. 사진을 찍고있느데 갑자기 눈초파리 떼가 하얀옷에 달라 붙는다. 눈초파리 떼를 피해 화개재로 내려간다. 3인도 간식을 먹다 말고 달린다. 화개제로 가는 나무계단은 길고 길다. 이렇게 내려가도 되나? 경사는 왜이리 심해? 달리던 3인이 여기 화개제에서 식사 중이다 난 빠르게 지나친다. 발걸움이 가볍다. 그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오른다. 토끼봉. 어렵다? 난 그리. 나올듯 말듯 연하천대피소의 4.2km는 길다. 시간이 빨리 흘러서다. 오후 3시가 넘어간다. ‘세석대피소는 내일 간다! ’발뒷꿈치가 걸을때마다 아프다. 연하천 대피소의 공무원은 친절하다. 나눠준 식염포도당이 벽소령대피소까지 데려다 줄거란 믿음이 든다. 네온사인 앞에서 인증라고 스탬프도 찍었다. 세석대피소에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 하겠다란 통화 후 대피소 앞 샘터에서 식염포도당 알약을 먹었다. 화장실 앞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벽소령대피소로 간다. 3.2km는 지루하다. 천천히 쉬지않았다. 벽소령대피소는 저녁식사 시간 중이다. 야외테이블에 가족, 친구들이 끓이고 ㅤㄱㅜㄼ고 비빈다. 대피소 공무원 앞으로 가니 내 이름을 불러준다. 세석대피소에서 전화를 받은 모양? 오뚜기밥과 카레, 조미김, 썰은 김치, 맨참치, 핫앤쿡을 꺼냈다. 전자렌지에 잠시 익혀 테이블에 연결된 나무의자에 위에 앉았다. 힘들었던 하루를 이야기하며 식사를 했다. 핫앤쿡은 오늘 첨이라 자세하게 읽으며 따라한다. 벽소령대피소의 간판을 가리며 사진을 찍고 스탬프. 벽소령의 밤은 빨리 시작된다. 발과 몸에서 나는 냄새는 물이 없어 싯을 수 없어 물티슈로 닦아내고 가져간 굵은 소금으로 양치. 난 2층 15번. 편백나무 향이 좋다. 벗겨진 발뒷끔치에 대피소 공무원이 준 밴드를 붙였다. 부스럭거리며 내일 새벽 4시를 위해 다시 짐을 꾸린다. 코고는 소리가 크다. 내일을 위해 화장실을 갔다. 쌀쌀하다.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는다. 금방 새벽 3시 10분이다. 짐을 꾸리고 장비를 착용했다. 취사장에서 추위를 피해 핫앤쿡에 물을 부었다. 4시가 조금 넘어 2일차의 시작이다. 누가보면 힘있게 세석대피소로 이동한다. 어둡다. 춥다. 이슬이 내린 좁은 나무 사이길을 걷기가 힘들다. 바닥엔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덕평봉은 아직 어둡다. 멀리보이는 천왕봉에서 해가 떠오른다. 칠성봉, 영신봉을 지난 6.3km길은 새 아침 7시 40분에 끝이났다. 어제 못 온 세석대피소. 50m나 되는 화장실을 갔다와 식탁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었다. 많은 등산객은 아침 식사를 한다. 파란탱크에서 물을 담아 장터목대피소로 간다. 천천히 쉬지 않고 걷기로 한다. 전에 한번 들렀던 장터목대피소에 단체 등산객이 3행으로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기도 식사중 고기 굽는 냄새를 피해 화장실로 갔다. 식수담기, 스탬프, 대피소 건너편 건물에 붙어 놓여진 아주 긴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난 설래어 천왕봉으로 간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돌계단. 전에 내려 왔던 길이기에 각오하며 오른다. 1.7km. 사람이 많다. 힘들게 내려왔던 나무계단을 오른다. 왜 안 힘들지? 햐얗게 된 나무를 지날때마다 사진을 찍는다. 와~ 천왕봉이다. 천왕봉의 정상석은 사람들의 줄로 이어져 있다. 나도 줄을 서서 저절로 나오는 미소를 짓는다. 사진이 너무 가깝게 찍혔다는 생각에 뒷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번 더 사진을 찍었다. 잠깐내려와 난간 주위에 바위에 앉아 멀리보이는 산과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치밭목대피소로 향한다. 올라오는 등산객에 유평마을과 새제마을 중 어느곳으로 가는게 좋을지 물어보니 자기는 새재란다. 난 유평으로 가고 싶었다. 치밭목대피소에서 물을 받기는 힘든 몸으로 쉽지 않았다. 산을 내려가 샘터에서 세면을 해주었다. 대피소 앞으로 올라와 남은 핫앤쿡에 물을 담고 대피소 바로 앞 데크 바닥 그늘에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등산객이 자기가 직접 만든 볶은 김치를 나눠줘 나도 꿀을 건네주었다. 남기기 싫어서 모두 털어 먹고 나니 오후 3시. 이제 대원사로 내려간다. 새제와 유평의 갈림길 용수동삼거리에 가기 전 같이간 1인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캄캄해질때까지 걸어야 될 듯하다. 새재로 가는길은 좋아보였다. 유평으로 가는 길은 어떨까? 더 쉽진 않겠지? 몇 km를 더 돌아가는데. 지리산을 거의 내려왔을 때 작은 계곡 다리 위에 배낭, 양말, 신발을 벗고 잠시 발을 담궜다 어제 붙인 발뒤꿈치 밴드가 돌아가있다. 그래서 아팠다. 새제마을은 6시 20분에야 도착했다. 만세를 불렀다. 하지만 대원사는 5km를 더 가야한다. 어둑해지기전에 렌턴을 찾아 머리에 붙였다. 아스팔트길아러 너무 빨랐다. 편하다. 언덕을 내려가는데 뒤로 걷는 1인이 힘들어 보인다. 저녁 8시30분 대원사일주문에 도착. 화대종주의 마지막이다. 화엄사에 들러 1인을 내려주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잠을 자며 집에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난 어떤 힘든 일도 화대종주를 생각하며 이겨낼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었지만 힘든만큼 더 강해졌으니. 2일동안 50km를 걸었고 무사히 마쳤다. 이제 나는 조금 대단하다.

    • 산행일자

      2026년 9월 11일 오전 4:10

    • 소요시간

      • 등산

        17시간

      • 하산

        17시간

    • 난이도

      매우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