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지

  • 셔터 누르는 산쟁이

    2024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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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산2 : 조난 당한줄 알았던 마왕굴 후기 (긴 글 주의) 평일에 가면 사람 적어서 쾌적하게 등산 가능 그러나 초행/초보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 친구와 함께 청계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2달 전에 다른 친구와 이미 청계산을 오른 적이 있기에 보편적인 원터골 등산로 말고 옛골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가기로 했다. ((옛골에서 출발해 이수봉을 찍고 매봉으로 이동해 원터골로 내려오는 코스로 생각함)) 원터골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후 버스로 갈아타 옛골에 도착하였다. 초반부는 마을이고 그 후도 완만한 경사여서 오래 걸으며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드디어 경사같은 경사와 계단을 거쳐 출발한지 40분 정도 지났을 즈음 왼편에 독특한 버섯이 눈에 띄었다 유튜브로만 보던 망사와 같은 형태를 한 버섯이었는데 찾아보니 노란망태버섯이었다. 이런 버섯은 처음 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셔터를 눌렀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힘들어서 정신이 없는 바람에 iso를 잘못 설정하여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이 되었지만 형태가 담긴 것을 위안 삼으며 다시 산을 올랐다. 10시 30분 쯤 정상(이수봉)에 도착하였다. 각자 싸온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시며 정상에서 휴식을 취했다. 터줏대감처럼 보이는 고양이가 한 마리 보여서 간식으로 꼬드겨 사진을 몇 장 건진 후 매봉을 향했다. 헬리포트 직전 풀숲을 지나며 희미한 야옹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풀숲 사이에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울고 있었다. 역시나 간식으로 꼬셔서 사진을 몇 장 건진 후 떠났다. 갈 길은 멀지만 팔자 좋게 꽃도 찍어준 후 헬리포트를 지나 계단을 열심히 올랐다. 열심히 가다보니 우측에 군용차가 3대나 들어있는 곳을 봤다. 그대로 직진해서 왼쪽 길로 갔다. 알고보니 우린 오른쪽 길로 갔어야했지만 얼마 전부터 군사통제 지역이 되어서 못 가게되었고 그 사실을 모른 우린 더 힘든 길인 왼쪽으로 간 것이다.(이 사실은 돌아갈 때 만난 친절한 아저씨가 알려주심) 어찌저찌 가는데 점점 길이 험해지고 길의 흔적이 희미해져갔다. 암릉마냥 울퉁불퉁한 돌덩이와 가파른 경사로 어려운 코스가 이어졌다. 사람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평일에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며 가는 길이 길이 맞는지도 모른채 앞을 향해 갔다. 다행히 나는 암벽타기나 클라이밍을 좋아해서 험한 길이 오히려 재밌었지만 같이 간 친구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양 손 양 발을 이용해서 무서워하며 겨우겨우 암벽을 내려왔다. 가는 길에 이정표도 없어서 우린 조난 당한 줄 알았고 그러면서도 암벽에 매달려있는 로프나 좁은 절벽길에 설치돼있는 안전줄을 보며 아주 조금이나마 안도를 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다시 돌아갈 생각도 했으나 친구가 다시 암벽을 올라가는건 절대 안된다해서 직진..)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나비와 나방을 찍고 있었음)) 가는 중에 앞이 탁 트인 곳이 있어서 바위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의 롤러코스터도 보였다. 분명 나쁘지 않게 가고 있었으나 지도를 확인하니 어느새 우린 왔던 방향을 향해 되돌아가고 있었고 후진을 할 수 없었던 우리는 그저 지도에 표시된 길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안도하며 전진하기로 했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 험한 길을 뚫고 가다보니 엄청나게 커다란 암석이 보였는데 저 멀리 119가 적혀있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보니 그 곳은 마왕굴이었고 마왕굴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도 세워져있었다. 사람의 흔적에 기뻐하며 휴식을 취했다. ((이수봉과 매봉 사이의 길이 험할 줄은 몰랐으며 길 잃을 줄은 더 몰랐어서 물을 두 병 밖에 안들고 갔는데 이때 꽤나 간당간당했었다.)) 마왕굴에서 다시 힘을 내어 가니 왼편에 아까봤던 군 부대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열심히 가다보니 녹초가 된 채로 이수봉에 도착했다. (((이수봉에 도착하기 전에 오랜만에 사람을 발견하고 기뻐했는데 그 분이 앞에서 말했던 우리가 잘못 온 것을 알려준 아저씨임))) 아까봤던 고양이를 다시 보기를 기대했으나 다시 보지 못했고 이전에 남긴 과일과 약간의 물,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하산을 위해 떠났다. 이후에는 마음 편하게 내려왔는데 다행히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문제는 땀을 많이 흘리고도 물을 다 마셔서 갈증이 심했다는 것인데 어쩔 수 없어서 참으며 내려왔다. 내려와서는 즉흥적으로 계곡에 지친 발을 담그고 휴식했다. 산악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이 좋은 자리를 넘겨주고 떠나셔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확실히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가셨다)) 마을까지 내려와 버스 정류장을 가는 길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운좋게 오리(?)들을 발견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식사는 보쌈을 먹으려했는데 문을 열지 않아서 곤드레집으로 갔다. ((가는 길이 멀지도 않은데 힘들어서 드러눕고 싶었다ㅋㅋ)) 평일이라서 기다리지 않고 먹었다. 물만 열 잔을 마셨고 곤드레밥, 녹두전,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전부 엄청 맛있었다. 곤드레밥은 담백하니 좋았고 녹두전은 끝까지 바삭했고 된장찌개는 매콤하니 맛있었다. <마무리> 비록 길도 잃고 물도 부족한 힘든 산행이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도 많이 찍고 밥도 맛있게 먹어서 행복한 산행이었다. 마왕굴을 지나서 매봉까지 가는 길은 바위가 많은 길이라서 마음에 드는 길이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서 정복하고 싶다. ((중간에 못 찍은 청솔모와 아주 작은 도마뱀이 아쉬울 뿐..))

    • 산행일자

      2024년 8월 12일 오전 9:00

    •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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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시간

      • 등산

        3시간

      • 하산

        3시간

    • 난이도

      어려움